美, 푸틴 측근 옥죄기 '주변인 요트･항공기 등 무더기 추가 제재'

2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제재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10여명의 러시아 인사를 제재대상에 추가시켰다.
​
이번 제재 대상에는 푸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첼리스트이자 사업가 세르게이 롤두긴이 포함된다.
​
미국 정부는 롤두긴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로 그가 푸틴 대통령의 해외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
또한 유나이티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UAC)의 회장 유리 슬류사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등 러시아 정부 관료들도 미국 정부의 제재 목록에 추가됐다.
​
모나코에 소재한 요트 판매 중개회사 '임페리얼 요트'와 푸틴 대통령과 연계됐거나 이미 제재를 받아오고 있는 러시아 기업 소유의 요트 4대 및 일부 항공기도 제대 목록에 포함됐다.
​
이와 별개로 미국 상무부는 러시아군이 핵심 기술을 입수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71개 기관을 제재 대상 명단에 추가했다.
​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차관은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이들의 재력에 기여한 부패 체계를 만천하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
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개월이 지남에 따라 서방의 제재로 뭇매를 맞고 있지만 평상시와 다름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세배로도네츠크에 공세를 집중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방송에 출연해 대가족을 부양하는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러시아의 일상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