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파손된 주택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시장은 "위생시설이 고장 나고 거리에서 시체가 썩고 있다"면서 "2만명이 넘는 주민을 앗아간 전쟁으로 이질과 콜레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남아 있는 주민들이 러시아에 의해 봉쇄된 도시를 떠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회랑 구축을 청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정보국 부국장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양상에 대해 "이제는 포격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10~15배 가량 많은 포격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모든 건 서방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무기공급국 중 하나지만 키이우(키예프)에서 필요로 하는 중화기의 보급이 느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슈피겔은 독일이 민주주의 국가의 무장이 용이하도록 무기 수출에 관한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점령을 위해 세베로도네츠크 전투에 병력을 집중시켰다. 우크라이나군은 시베르스키 도네츠강 둑 주둔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자 하지만 진전이 미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모든 도시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찬스크, 바흐무트 등 폐허가 된 모든 지역이 한 때 행복한 도시였다"고 말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군 소속으로 러시아군과 교전하다 붙잡힌 영국인 2명에게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제네바협약의 심각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진행된 재판은 전쟁범죄"로 일축했으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가짜 재판이라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수행 중이고 '비나치화'가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스스로를 러시아제국 초대 황제인 표트르 대제에 빗대며 러시아의 것을 가져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복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