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 러시아의 집중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 지역을 돕기 위해 지원한 외국인 용병<사진 로이터>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쌍둥이 도시 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세베르스키도네츠 강의 다리 한 개를 추가로 폭파해 민간인 대피경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시(市)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포격으로 남은 다리마저 붕괴된다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차량으로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선 이 강을 건너야 우크라이나 서부로 나아갈 수 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이 도시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 군대가 산업 지역과 민간인 500명이 대피하고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을 장악 중"이라고 했다. 리시찬스크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6세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하이다이는 전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3분의 1 남짓 장악한 채 러시아군에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무차별 포격으로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고 일부를 폐허로 만든 뒤 이제 내부에서 공세를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동영상 연설에서 “점령군의 주요 전략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한 채 격렬한 전투를 미터(m)마다 계속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 장악하게 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중 하나를 달성하게 된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지역의 친러시아 주민을 보호하고 나치 세력을 축출한다는 ‘비무장화·비나치화(denazified)’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