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이달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충격'을 1위로 지목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밤사이 거래를 마친 미국 증시 결과가 표시돼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충격이, 이달 가장 높은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분석됐다. 주요 선진국들도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악재가 겹치며 세계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성장률 하락 여부에도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리세션(recession·경기후퇴 초기국면에 나타나는 침체)'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 글로벌 리스크로 새로 떠올랐다. R의 공포에서 R은 리세션을 뜻한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최근 자체 평가한 '2022년 6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충격'이 1위로 지목됐다.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은 '매우 높은(최고 단계)'으로 분석됐으며, 두 달 연속 1위를 지켰다.
금융센터는 "5월 연준발(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 이후 다수의 중앙은행들이 그 이상의 스텝을 취하거나, 또는 수차례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해서 내외금리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긴축 강화가 지속될 여지가 커,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달러화 표시 부채의 상환 부담 등이 점차 가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부각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융센터는 리세션을 신규 리스크로 꼽았다. 주요 리스크 가운데서 3위로,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금융센터는 "선진국 통화긴축 및 러-우 전쟁, 중국 봉쇄 등 최근의 중첩된 악재들로 인해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당 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이 통화긴축 강도에서 성장률 하락 폭과 이에 따른 기업실적 축소 등으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는 주요 리스크 2위(5월 기준 6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화'는 전달 2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인플레와 금리·중앙은행 동향 등에 대한 검색량이 다시 증가한 가운데, 경기의 하방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