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검찰개혁 시대적 과제에 살신성인의 소명으로 여기는 의원 대다수"
"처럼회 해체, 정답 아냐...성과·활동방향 기대하는 당원 목소리도 경청해야"
"검수완박 반대 의원 좌표찍기에 처럼회 연관? 막연한 의심이자 부당한 공격"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1심 속행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원욱 의원이 말씀하는 충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당의 통합, 혁신을 위해서 대선, 지선 패배에 대한 반성, 성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하시는 그 충정을 이해하지만,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강경 개혁파 의원들로 분류되고 있지만 사실 면면을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자신이 희생돼도 정치개혁, 검찰개혁의 시대적 과제에 자신이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 사적인 이해관계,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그 소명으로 생각하는 의원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선의에도 불구하고 처럼회 해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처럼회도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이 직면한 상황에서 서로 남의 탓은 좀 자중하는 게 좋겠다고 본다. 다만 처럼회도 지금의 위기 상황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처럼회 해체가 정답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처럼회에 대해 지금까지의 활동 성과나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기대하고 응원하는 동료 의원들, 또 당원들의 목소리에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히려 섣불리 촉진하다 보면 분열이 촉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수박’이라고 공격하는 정치 훌리건들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고 편을 들어 해체 요구가 나온다는 지적에 "그것은 비약이 있다"며 "수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의원이 어디 있겠나. 그 부분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분열의 언어, 혐오의 언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다만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까지 그런 용어를 쓰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좀 또 다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이런 분들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공격을 감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당원으로서 요청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고, 당원들이 주인이라면서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왜 막느냐, 그런 얘기를 듣지 않도록 좀 더 잘했으면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같이 경청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 5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검수완박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 명단이 한 유튜브 채널에 실시간으로 올라가 처럼회 의원 중 누가 좌표 찍게 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이 나오는 것에 대해 "당내 의총이 외부에 발언내용이 공개되고 그분들이 좌표가 찍혀서 집단으로 문자폭탄 공격받는 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과연 처럼회 의원이 관련된 것인지 증거를 갖고 말씀하는 건지 막연한 의심 아닌가. 그렇게 의구심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섣불리 처럼회 의원이 그것을 외부에 공표했다고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부당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