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관련 보도'에 유시민 "언론, 과거 보도 정당화 위해 비판 아닌 침 뱉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출연

"저한테 침 뱉는 보도 아무 대꾸 안해"

"조국 전 장관 향해 침 뱉는 보도... 과거 보도 정당화 위한 것"

"대부분 언론사들은 尹 정부를 자기 정부로 생각"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를 두고 '침을 뱉는 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 북's 59회, 언론을 언론답게 만드는 힘: 장면들-변상욱 편'에서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상욱은 전 CBS 기자로 YTN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유 전 이사장이 인용한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구절은 손석희 전 JTBC 앵커가 쓴 책 '장면들: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를 리뷰하며 나왔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말은) 기자 자신에게도 적용돼야 한다"면서 "너무나 많은 기자들의 보도가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보도다. 비판을 하는 보도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이 시민들의 미디어 소비행태에 대한 지적을 날카롭게 하는데 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그런 잣대를 못대냐"면서 "시민들이 이렇게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기자들 스스로가 먼저 누군가에게 침 뱉는 행위 계속해왔기 때문에 침을 뱉은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변 전 기자는 "(기자는) 게이트키퍼였기 때문"이라며 "게이트키퍼로서의 전통적 가치가 저널리스트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저에게 침 뱉는 보도를 엄청 많이 본다. 저를 비판하는 게 아니고 저한테 침 뱉는 보도"라며 "저는 아무 대꾸를 안 한다. 왜냐하면 그거하고 싸우느라고 에너지를 쓴다는 건 내 삶을 너무 피폐하게 만드니까. 얼굴에 침 맞으면 닦고 만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조 전 장관과 관련한 보도도 비난했다. 그는 "조국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해서는 지금도 보도가 아니라 침 뱉는다"면서 "과거에 자기들이 했던 보도 정당화하기 위해서 기회만 생기면 언론 보도가 침 뱉는 행위(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조국 때문에 선거에 질 거란 얘기를 계속했지만 묘하게도 (조국 사태) 직후 총선에서 집권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며 "(언론이) 절치부심 노력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대부분 언론사들은 윤석열 정부를 자기 정부로 생각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