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울증 환자 93만3481명...불안장애 환자 86만5108명
우울증과 불안장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우울증 서울-부산, 불안장애 대구-대전 '최다'
◆…최근 5년새 20대 청년층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통신
최근 5년 새 20대 청년층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발표한 '2017~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 통계 분석'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93만3481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69만1164명에 비해 35.1%(연평균 7.8%)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는 지난해 86만5108명으로 5년전 2017년 65만3694명과 비교해 32.3%(연평균 7.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10대 미만~30대 젊은 연령층의 우울증·불안장애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보면, 2017년에는 60대 환자가 전체 우울증 환자의 18.7%(12만933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0대 환자가 전체의 19.0%(17만7166명)로 가장 많았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2017년에는 50대 환자가 전체의 20.7%(13만5525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60대 환자가 전체의 18.5%(15만9845명)로 가장 많았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 증가폭은 모두 20대가 가장 컸다. 2017년 대비 2021년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127.1%나 급증했다. 10대(90.2%)와 10대 미만(70.2%), 30대(67.3%)가 뒤를 이었다. 불안장애 환자도 20대가 2017년 대비 2021년 86.8%로 가장 크게 늘었고, 10대(78.5%)와 10대 미만(57.8%)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여성 환자가 많았다.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여성이 63만334명으로 남성(30만3147명) 보다 2.1배 많았으며 불안장애도 여성이 53만3436명으로 남성(33만1672명)의 1.6배 많았다.
진료비도 우울증·불안장애 모두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의 연간 총진료비는 지난해 5271억원으로 2017년(3038억원)보다 73.5%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지난해 2809억원으로 2017년보다 83.5%(1531억원)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각각 28.5%, 38.7%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우울증 환자는 서울과 부산에서, 불안장애 환자는 대구와 대전에서 각각 가장 많았다.
전연령대 인구 1천명당 환자수는 우울증의 경우 서울(25.1명), 부산(22.3명), 세종(21.8명), 대구와 대전(각각 20.1명) 순이었다. 불안장애는 대전(23.0명), 대구(22.4명), 부산(20.2명), 서울(19.9명)이 뒤를 이었다.
심평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증상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