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득 줄어든 개인채무자 지원, 다시 연장된다

- 프리워크아웃 통한 원금 상환유예 9월말까지 연장
- 캠코의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운영도 연말까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 등 취약 개인채무자에 대한 지원조치가 재차 연장된다. 개별 금융회사 차원의 원금 상환유예 조치는 오는 9월말까지로 3개월 연장되고 캠코의 개인연체채권 매입 조치는 올 연말까지로 6개월 연장된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6월말 종료 예정이던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을 이같이 추가 연장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연장되는 조치는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과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운영 등 두 가지다.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감소로 대출금의 연체가 발생했거나 연체 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미 프리워크아웃 특례를 통해 상환유예를 받은 채무자도 재신청이 가능하다. 대상자들에게는 개별 금융회사들이 원금 상환을 유예해 주며 이에 따른 수수료나 가산이자 등 추가 금융부담은 없다.

프리워크아웃 대상이 되는 가계대출은 신용대출과 정책서민금융대출(햇살론 등), 사잇돌대출 등이며 담보대출이나 보증대출은 제외된다. 프리워크아웃 지원을 받으려면 2020년 2월 이후 실직·무급휴직·일감상실 등으로 소득이 감소했음을 소정의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운영은 취약 채무자가 연체한 채권을 캠코가 운영하는 펀드가 매입함으로써 채무자들이 금융사의 채권추심 등으로 인해 겪는 애로를 덜어주는 조치다. 연체채권 매입은 채권자인 금융회사가 신청할 수도 있고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했다가 실패한 채무자가 신청할 수도 있다.

매입대상 채권은 은행 저축은행 등 국내 2975개 전 금융권의 개인 무담보대출로 2020년 2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 사이에 연체가 발생한 채권이며 최대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금융위는 이들 연장 조치 외에 오는 10월 중 ‘최저신용자 대상 특례 보증상품’을 출시하고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등의 지원 조치를 통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