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위기 모니터링 강화...조기안정화 지원체계 마련
건전성 악화 대비해 충당금 적립 유도
“한·미 금리역전에도 외국인 자금유출 제한 전망”
◆…(왼쪽부터) NH투자증권 황병진 애널리스트,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제이피모간체이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 소시에테제네랄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금감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일 금감원에서 열린 시장전문가들과 간담회에서 “미증유의 퍼펙트스톰이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고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며 “금감원은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위기 대응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는 양상이며 계속되는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까지 감안하면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경제지표 발표와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경제주체들이 일희일비하며 국내외 주가·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감원은 위기 대응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는 양상이며 계속되는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까지 감안하면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경제지표 발표와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경제주체들이 일희일비하며 국내외 주가·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감원은 위기 대응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관리 능력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두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 간에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융시장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말 대비 20.1%,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9.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유 가격은 46% 급등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개별 금융회사의 위기를 모니터링하고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금리상승 및 자산가격 조정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도 대비해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위기 트리거(trigger)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며 “금융당국이 어느 곳을 주시하고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는 ▲윤석모(삼성증권),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박석길(제이피모간체이스), 오석태(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 ▲황병진(NH투자증권), 장문준(KB증권)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논의 주제는 ▲원자재·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이 우리 경제·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전문가들은 “가계·기업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해 금리상승이 경제 주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탈세계화를 비롯한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는 우리나라에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주요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수출, 기업실적 불확실성 등을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통화 정상화 과정에서 이자비용 부담 증가 등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금융안정을 해칠 정도로 크지는 않을 듯하다”며 “국가 신용도 대비 금리경쟁력과 유입자금 성격을 감안하면,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하더라도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앞으로도 잠재리스크를 포착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은 금융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