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까지 치솟으며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으로 인해 외식 등 서비스 가격도 크게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1년 전보다 6% 올랐다.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2%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10월(3.2%), 11월(3.8%), 12월(3.7%), 1월(3.6%), 2월(3.7%) 등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더니 4월에는 4.8%, 5월 5.4%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6%를 넘어선 것이다.
◆…(자료 통계청)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서비스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류(39.6%)와 가공식품(7.9%)을 비롯한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데 따라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4.2%)가 모두 올라 5.8%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7.4% 올라 지난 1998년 11월(10.4%)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선, 채소 등 기상 및 계절 영향을 받는 55개 품목 물가 반영의 신선식품지수는 5.4% 올랐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4.4% 상승했다.
통계청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국제에너지·곡물가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