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서 더 큰 이자차익 챙겼다

- 금융위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금리가 더 큰 폭 상승한 탓"
-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 폭, 가계대출>예금>기업대출 순

은행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서 더 큰 폭의 예대금리차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6일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방안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 폭이 가계대출금리>예금금리>기업대출금리 등의 순을 보였다고 밝히고 “이는 은행들이 기업대출에는 완화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가계부문의 예대금리차는 작년 12월 1.96%p에서 올 1월 2.26%p로 급격히 확대됐으며 이후 2월 2.23%p, 3월 2.24%p, 4월 2.18%p, 5월 2.12%p 등 2%p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업대출을 포함한 평균 예대금리차는 올들어 1.66~1.81%p로 가계부문 예대금리차에 비해 낮게 운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은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가계대출금리의 경우 소비자에 대한 금리정보 공개가 부족하고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개선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