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대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늘어…역대 두 번째
중소기업대출도 역대 두 번째 큰 폭 증가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 지속…기타대출, 18년 만에 최대폭 감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분기말 계절적 감소 요인에도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시설 및 결제성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6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6조원 증가했다. 6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2021년 6월 5조1000억원이다.
대기업대출은 6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6월 기준으로 대기업대출이 증가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2012년 6월 9000억원 증가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5조4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도 6월 기준으로 2021년 6월 6조1000억원 늘어난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1년 6월 6조1000억원 증가다.
6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3000억원 늘었다.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기타대출 감소폭이 늘어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6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증감액이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최소치는 2007년 6월 9000억원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원 늘었다.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취급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타대출은 1조2000억원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 등에 영향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 감소폭은 6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직전 최소치는 2010년 6월 -0.0조원이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했다”며 “최근 자산가격 조정이 일어나는 부분도 기타대출 감소에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