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서 20일 오전 두 시간 반 접견
"'정치잡초'를 뽑아야 '청년정치'가 꽃 핀다"
◆…강신업 변호사가 민생당 대변인 시절이던 지난 2020년 3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신업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제공했다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20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두 시간 반 동안 접견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참고인인 김 대표는 강 변호사 선임을 위해 오는 21일로 예정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수사접견을 28일로 미뤘다.
강 변호사는 이날 김 대표를 접견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서울구치소 9시부터 11시 30까지 김성진 접견! 김성진의 요청에 의해 접견 내용은 일단 비공개!"라고 적었다. 이어 또다른 글을 통해 "이준석이 당권 지지율, 1위란다! '역선택 장난질'에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 어쨌든 좋다. 전의가 불타오른다. 정의를 위해, 국민을 위해 정치사기꾼 이준석은 나 강신업이 반드시 잡는다!!! 애국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김 대표를 대리하기로 하셨느냐', '김 대표와 어떤 말씀을 나누셨느냐'는 질문에 "'일체 노코멘트 해달라'는 김 대표의 요청이 있어 노코멘트"라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짧게 답했다.
강 변호사는 "나는 정의의 관점에서 '정치 양아치', '정치 건달'은 반드시 솎아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날 접견을 '정계 정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잡초'를 뽑지 않으면 청년정치가 꽃 필 수 없다. 칸트가 말하길 정치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인데 반성하지 않는 이 대표가 과연 정직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라는 복수의 여론조사를 역선택에 기반한 '역공작'이자 '여론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살리려는 세력의 정치공작일 수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으로 당 대표가 됐다. 지금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