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로니스 "전기차 화재 진압엔 특별한 교육 필요"
전기차량에 5700L 물 부어도 화재 진압 안돼
◆…자료:지미 퍼트로니스 플로리다주 CFO 트위터 화면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허리케인 '이언'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기자동차에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 정부 고위 관계자가 주의를 당부했다.
지미 퍼트로니스 플로리다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주 소방청장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허리케인 '이언'으로 전기차 배터리가 부식되면서 화재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퍼트로니스 CFO는 네이플스의 소방관들이 화재가 난 전가차의 불을 끄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며 "이는 우리 소방관들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에 난 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끄려면 전기차에 대한 이해와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영상속에는 소방당국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차량에 이미 1500갤런(5700L) 넘게 물을 부었는데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테슬라의 긴급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단 모델S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려 진압하는데 꼬박 24시간이 걸리고, 1만1000∼3만L의 물이 필요하다.
현재 이언으로 침수된 전기자동차의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등록된 전기차는 8월 기준 9만5000여대로 2021년에 비해 64%(5만8000여대) 증가했다.
abc뉴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구입에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장려 정책을 펴왔으나 일각에서는 전기차 보급 정책에 제동을 거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하면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