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취약계층 청년기금 신청자 모집... "최대 500만원 지원"

두나무는 고객예치금 이자수익 58억원을 투입해 해당 기금을 조성했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지원’과 ‘자산형성지원’ 등 2개 사업을 통해 취약계측 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원 사업은 학자금 및 다중부채 상환을 위해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7~20일까지 총 6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자의 조건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최근 3개월 평균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지난달 30일 이전 발생한 금융회사(대부업체 포함) 부채를 3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다.

참가 신청은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회원 가입 후 신분증 사본,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금융거래 사실확인서 등 구비서류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내 안내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지원 대상자에게는 부채 상환을 위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연대은행과 공동 개발한 온·오프라인 금융교육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참가자는 의무적으로 금융교육을 수강해야 한다.

자산형성지원 프로그램은 월별 저축 미션을 완료하면 두나무가 동일 금액을 매칭해 두 배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는 12월에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다중부채로 생활고와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일시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신용 회복과 금융교육 등 근본적인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사업”이라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은 “청년 빈곤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오늘날, 이번 사업이 금융 위기에 놓인 청년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나무는 사회 가치 창출과 청년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70억 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 중 성실상환자 약 7000여 명에게 잔여 채무액을 지원하는 신용 회복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