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벨고로드 군 사격장서 총격…11명 사망·15명 부상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 군 사격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드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국가 출신 2명이 사격 훈련 중 참전을 자원한 병사들을 향해 발포했고 대응 사격으로 이들도 사살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참여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힌 병사들과의 화기 훈련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부대 인원에게 소형 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둘러 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벌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제6차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동원령은 이미 목표했던 30만 명 중 22만 명을 채웠다며 향후 2주 내 종료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추가적인 동원령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바흐무트 전선에 대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다른 돈바스 지역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주요 도시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