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25주년인 지난 7월1일 홍콩에서 존 리 신임 행정장관의 취임식(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에 참석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쑨예리 당 대회 대변인은 전날 회견에서 당 대회가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개막해 22일까지 7일간에 걸쳐 개최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으로 임기(5년)를 3회 연속으로 맡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다. 장쩌민 주석 이후 중국 지도부는 10년마다 최고 지도자를 교체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3연임이 확실시 되면서 이번 당대회가 시 주석의 영구집권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대회는 당의 최고권력 기관으로 5년마다 열리고, 9600만 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약 2300명의 대표들이 베이징에 모여 일주일간 회의를 열어 중앙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9671만 명이 넘는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200여 명의 중앙위원과 170여 명 후보위원을 선출한다.
대회 첫날 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2296명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2017년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2012년 집권한 이후 '중국몽'(中國夢)을 강조해 온 시 주석은 이날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 선언(2021년)을 성과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또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만든다는 목표를 향한 국정 운영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자신 집권 연장의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의 부상을 결사적으로 저지하려 하는 미국의 견제에 맞선 '자강론'에 입각한 부국강병 구상과 함께, 경제 정책 브랜드인 '공동부유', 다자주의에 입각한 인류운명공동체론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지난달 예고된 공산당 당헌인 당장(黨章) 개정을 통해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과 전당 핵심 지위 확립·수호,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 등을 골자로 하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에 삽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관영 중국중앙(CC)TV가 사용하기 시작한 '인민영수'라는 새로운 칭호를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