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유리분말 활용 고강도 콘크리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일반 콘크리트 대비 높은 압축 강도를 갖는 고강도 콘크리트는 압축강도가 40MPa(메가파스칼, 콘크리트 강도 단위) 이상이다. 1MPa는 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단위가 높을수록 더 큰 하중을 버틸 수 있다
다만 시멘트량의 증가로 인해 점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설 시 압송장비의 부하가 높아지며 압송관이 막히는 문제도 빈번히 발생한다. 점성을 낮추고자 화학 혼화제를 사용하지만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작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현대건설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화학 혼화제가 아닌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해 점성을 낮춘 새로운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한 고강도 콘크리트는 소량의 유공유리분말 투입으로도 점성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유공유리분말은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작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점성이 낮아 타설과 마감 작업에 유리하며 이에 따라 품질의 안정성도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유공유리분말 활용 고강도 콘크리트의 실증을 마쳤으며 이진베이시티와 고덕대교 현장에 각각 60MPa, 80MPa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해 성능을 확인했다. 향후 지속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되는 등 초고층건물 신축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 콘크리트보다 높은 하중을 버틸 수 있는 고강도 콘크리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점성이 낮고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등 품질을 높여 건설현장의 시공성·품질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