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 뉴저지주 캠던 홀텍 캠퍼스에서 열린 SMR-160 사업 착수식에 참석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크리쉬나 P. 싱 홀텍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 18일(현지시각) 형모듈원전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160의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미 뉴저지주 캠던에 있는 홀텍 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크리쉬나 P. 싱 홀텍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착수식은 지난해 11월 두 회사가 SMR 공동개발과 사업동반 진출에 대해 협약을 맺은 뒤 이뤄진 첫 공식 행보로 미국에서의 원전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양사는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입찰 공동 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 SMR-160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내용의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기후, 온도, 습도 등 현지 자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한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의 표준모델(Standard Design)은 이후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처음 배치된다. 산출된 상세설계의 결과물은 미국 내 첫 SMR 건설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 자료로 활용되고 향후 세계 각국에 배치될 SMR의 디자인에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홀텍은 미 남부 최대 전력공급사인 엔터지와 SMR-160 전략적 배치에 관한 합의(MOA)를 통해 현지 SMR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유럽을 포함한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진출을 검토하는 등 이번 모델을 세계 원전사업의 대표모델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MR-160 개발 모델은 160MW(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 사막, 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고 미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상업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고 미 원자력위원회(USNRC)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윤 현대건설 사장은 "원전 강국인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SMR-160 사업에 본격 착수해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실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시장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확고히하고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MR-160 모델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