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역대 최저'... 분양전망도 악화

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분양전망 조사 결과 발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가계 부담 증가... 부동산 시장 급격 냉각

전국 각 지역 대부분에서 아파트 분양전망 크게 악화 조짐

아파트 분양가격 하락 100이하로... 분양물량은 증가 전망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아파트 분양전망 역시 전국 각 지역에서 대부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6으로 전월(47.7)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1.5포인트 상승한 53.1, 광역시는 1.3포인트 오른 44.6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기타 지역은 49.5에서 47.8로 1.7포인트가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는 전망지수 55.0에서 50.0으로 5포인트 크게 내렸고, 부산(47.8→42.8), 대구(41.6→37.0), 충남(60.0→52.9), 전북(57.1→46.1), 경북(53.3→41.1) 등 모든 지역에서 9월보다 큰폭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web poll 조사방법을 이용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6%로, 8월과 비교해 4.2%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6.4%)이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전국 각 지역 대부분에서 아파트 분양전망 크게 악화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전날(20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대비 10월 중 아파트 분양전망은 전국 각 지역에서 대부분 크게 악화되어 미분양물량은 증가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수도권은 6.0포인트(전망지수 49.4→43.4)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서울은 5.3포인트(전망지수 59.0→53.7), 경기는 15.0포인트(53.5→38.5)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인천만 2.2포인트( 35.7→37.9)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전망지수는 44.1포인트로 9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하였으나 충남(전망지수 46.7→31.3)과 강원(46.2→36.8) 각각 15.4포인트, 광주 19.0포인트(52.4→33.3) 등 인천·세종·전남·부산을 제외한 전국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울산과 대구는 지수가 30미만으로 전망되었는데 울산은 14.5포인트(전망지수 41.2→ 26.7) , 대구는 7월(60.0포인트)이후 3개월 연속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서울, 세종, 전남, 부산을 제외한 지역의 전망지수가 40미만으로 전망되며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인천, 부산, 세종, 전남 지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실제 분양전망이 개선된 것이라기보다는 9월 전망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을 판단했다.

연구원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부담감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0월 아파트 분양가격 하락... 분양물량은 증가 전망

연구원 조사 결과, 9월 대비 10월 전국평균 분양가격 전망치는 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미분양물량은 3.0포인트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분양가격 전망치가 95.4포인트로 조사되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 위축에 따라 위축된 분양시장에서 분양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분양물량 전망치는 소폭 상승하였으나 지난 5월부터 분양물량 전망치가 계속해서 100미만으로 나타나며 분양 물량에 대한 사업자들의 입장이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 달 미분양 물량 증가세는 소폭 완화되었으나 지난 5월 이후 계속해서 100을 넘는 전망치로서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시기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