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360캡쳐
비트코인 가격이 뉴욕증시 급락에도 3% 이상 급등하면서 원화 기준 2900만원을 돌파했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국채수익률과 달러가 약세를 보인 한편, 숏커버링으로 단기 랠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27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360에 의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날 대비 3.55% 상승한 2만795달러를 기록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2.55% 오른 2913만4000원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실적 악화로 2%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시장과 뉴욕증시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관찰됐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위험자산에 유리한 변화가 발생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연구원은 배런스에 "국채수익률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딩뷰에 의하면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4일 4.244%에서 이날 4.005%로 하락했으며, 같은 날 달러인덱스는 한 달 전 114.19에서 109.69로 내렸다.
특히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거둬들이면서 단기 랠리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빌려서 판 주식을 갚으려고 다시 매수하는 과정에서 가격 오름세가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배런스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총 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트레이딩뷰 기준 미 3개월 만기 국채수익률은 4.027%로 10년물의 4.005%를 추월하며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증가했다. 경제학자 아르투로 에스트레야의 분석에 의하면 3개월·10년물 간의 역전이 발생하면 향후 6~15개월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비트코인 랠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상위 5개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6.64% 상승한 1557.47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1.52%, 리플은 1.85%, 에이다는 0.45% 각각 값이 뛰었다. 코인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33점을 기록했다.
◆…사진=트레이딩뷰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