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준호 "사태 수습 위해 빨리 사퇴하라"
민주당 최기상 "여론조사 '사퇴' 응답, 절반 넘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거나 의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태 수습을 위해 빨리 사퇴하라'며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사의 표명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과 이와 관련해 의논했느냐'는 질의에도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안전은 정부의 무한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라며 "주어진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상 더불어민주당의원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장관은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한 데 대한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다시 한번 주무 부처 장관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장관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저 답변을 하게 된 이유는 당시 기자가 '경찰 병력을 더 많이 배치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질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올바른 대비를 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어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민 절반 이상이 이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했다. 더 이상 장관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며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장관은 "현재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지금 장관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은 물러나는 일"이라며 거듭 이 장관의 사의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