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수출 예상밖 0.3% 감소…전 세계 경기침체 위험 증가

중국 10월 수출이 예상밖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감소하는 등 전 세계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10월 수출 2983억7000만달러(약 42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가 예상한 4.3%, 전월 5.7%보다 크게 낮았다.

중국 경제는 현재 고강도 방역 정책과 부동산 부분 약세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중국 수출기업들이 지난 4월 이후부터 이어져 온 위안화 약세와 연말쇼핑 시즌을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미스트의 지춘 황 경제분석가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차질과 대외 수요둔화를 모두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 공급사인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차질을 겪은 상황을 예로 들었다.

황 분석가는 "4분기 수출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10월 수입도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중국 10월 수입은 2132억2000만달러(약 300조원)로, 지난해 10월 대비 0.7% 줄었다. 중국 월간 수입 감소는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고강도 방역 조처와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851억5000만달러(약 119조원)로 흑자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동반 하락하면서 흑자 폭이 전월에 기록한 847억4000만달러(119조원) 대비 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