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7원 오른 1377.5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과 달라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시장은 오늘 발표될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7원 오른 1377.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7원 상승한 1370.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37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우세한 ‘레드 웨이브’가 예상됐으나 기대에 비해 약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늘 저녁 발표될 미국의 10월 CPI에 관심을 집중하고 모습이다. 10월 CPI 전망치는 7.9%로 9월 8.2%과 비교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표치가 전망치보다 낮을 경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재차 상승하며 달러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