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제공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325.9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4원 하락한 1316.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20원대로 상승한 이후 133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내 등락을 반복하다가 132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미시건대에서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며 악재로 작용했다.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5%에서 5.1%로,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9%에서 3%로 각각 0.1%포인트씩 올랐다. 또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개월 만에 하락하며 전월 59.9에서 54.7로 5.2포인트(p) 떨어졌다. 소비자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미 달러 가치와 국채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한국시각으로 오늘 아침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이후 달러가치는 강세로 전환됐다.
시장은 오늘 뉴욕 연은에서 매월 조사해 발표하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는 연준 위원들이 가장 우려스러워하는 상황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10여명의 연준 위원들 발언이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가치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