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ICBM 발사,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아 "
日 "일본의 요격 미사일 'SM-3 블록2A'로는 명중 어려워"
◆…김정은 위원장이 딸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2022.11.19 사진:로이터통신
북한이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의 시험발사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한반도를 방어하는 확장억제정책이 위기에 처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ICBM이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발사됐으며 최대 정점고도는 6040.9㎞, 비행거리는 999.2㎞, 비행 시간은 4135s(1시간8분55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이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분석한 미사일 제원과 유사하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 최대 사거리가 1만5000km에 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에서 워싱턴D.C까지의 거리는 약 1만1000km로 이는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는 거리다.
다만 북한의 ICBM 발사 능력이 안정적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04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직전에 발사한 미사일 자체가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오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 및 국제사회에 초래하는 위협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여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밝혔다.
일본 언론은 19일 북한이 요격하기 어려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다.2022.11.19 사진:로이터통신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은 화성-17형 개발로 여러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형 ICBM 보유하려고 한다"며 "낙하 때 복수의 폭탄이 분리돼 요격이 어려운 구조로 방어하는 쪽에선 더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화성-17형이 전날 최고 고도 6000㎞로 고각 발사된 점을 거론하면서 "요격고도 1000㎞ 이상인 일본의 요격 미사일 'SM-3 블록2A'로는 명중시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