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 고파이 자유형 상품 '출금 지연 사태' 발생
제네시스 대출·상환 중단이 원인... 고팍스, "제네시스·DCG와 대화 중"
고팍스 "유동성 공급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와 '투자의향서' 체결"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16일 발생한 '자유형 상품 출금 지연 사태'에 대응해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주 발생한 '자유형 상품 출금 지연 사태'에 대응해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제네시스(Genesis Global Capital, LLC)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신규 대여와 상환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고파이의 자유형 상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은행 예금과 유사하게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자수익이 매일 일할 계산되어 지급되는 서비스다.
모집 및 예치 기간이 정해진 고정형 상품과 달리 연 이율이 주기적으로 변동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해당 상품을 제공하던 협력사 제네시스가 "FTX 파산으로 대규모 인출이 발생하여 일시적으로 환매 및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팍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 자산의 보호를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한 상환을 요청한 상태이며 제네시스 및 모회사인 DCG 그룹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중"이라고 설명했다.
DCG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약 200여개의 가상화폐 관련 회사로 이루어진 대기업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펀드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인베스트먼트, 가상화폐 채굴 기업 파운드리디지털도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고팍스 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고파이 서비스를 6주 안에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며, 고팍스는 향후 진행 상황 추이에 따라 구체적인 지급 스케줄 등의 상세 내용을 빠른 시일 내에 후속 공지할 방침이다.
한편, 출금 지연 사태를 불러온 제네시스는 이번 주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