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현금 보유로 시장 충격 이용해 시장점유율 확대"
"FTX 이용자 코인베이스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 크지 않아"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FTX 파산으로 인해 반사이익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레페토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탄탄한 현금 보유로 FTX 파산에 따른 시장 충격을 이용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1년 안에 120%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베이스 1일 종가는 45.72달러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올 들어 80% 넘게 하락했다.
레페토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에 '비중확대(매수)'를 제시했다.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지표 모두 과매도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FTX 사태로 가라앉았던 투자 심리가 더욱 가라앉으면서 크립터 윈터(가상자산 약세장)가 가속화될 것을 대비해 코인베이스도 대대적인 인원 감축으로 비용절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373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경쟁사인 주식·암호화폐 무료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비해 비대한 인력 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지난 2분기에 전체 인력의 약 18%인 1100여명을 감원했지만, 여전히 작년 대비 26% 증가한 47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반면 경제매체 배런스는 지난달 15일 “코인베이스에 FTX의 파산은 호재이자 악재”라며 “악영향이 더 크다는 게 중론”이라고 보도했다.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FTX의 파산으로 경쟁자가 감소한 건 코인베이스엔 호재지만 FTX 이용자가 코인베이스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3분기 순손실은 5억4500만달러(주당 2.43달러 손실)로 집계됐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4일 투자자 서한에서 "거래 매출은 거시경제 및 가상화폐 시장 역풍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았으며 역외에서의 거래량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