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SMC(애리조나 공장)
대만 신주 과학단지(Hsinchu Science Park) 사무국장 웨인 왕(Wayne Wang)은 TSMC가 신주 과학단지 내 롱탄(Longtan) 캠퍼스에 1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적용한 웨이퍼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새로운 TSMC의 공장을 수용하기 위해 타오유안(Taoyuan) 롱탄 과학단지의 3차 확장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달 중순 완료됐으며 관련 서류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전달, 곧 내각에서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T“SMC의 1나노 공정 팹 건설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롱탄 과학단지의 세 번째 확장 규모는 150헥타르(45만3750평)로 토지 90%가 개인 소유인 관계로 수지 수용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만 중부과학단지 관리국도 내년 초 시작될 2단계 확장을 위한 계획안을 통과시키며 TSMC가 내년 중반 건설을 시작할 2nm 공장 건설에 힘을 실었다. 관리 당국은 신속한 2단계 확장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서류를 환경보호국으로 넘길 예정임을 밝혔다.
특히 대만 행정부도 내년 중반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부지를 TSMC에 제공함으로써 곧바로 공장 건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59억5천만 달러(20조8800억 원)를 투입하는 계획으로 4500개의 직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TSMC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2024년 하반기 2nm 칩 파일럿 생산을 시작, 2025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임을 밝히며 수요는 3nm 및 5nm 칩을 구매하는 고객과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TSM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애리조나에 5나노 팹을 짓기 위해 120억 달러를 투자하고, 2단계에서 3나노 공정 기술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TSMC 경영진들이 애리조나 공장에서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할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대만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보면 미국에서는 최선단 공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도 뒤통수를 맞는 우리 기업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상이 TSMC가 아닐까 생각되는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