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왼쪽)과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가 H빔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제공
SK온은 5일(현지시각) 포드와 함께 미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등 SK온측 경영진과 릴리아나 라미레즈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 등 포드측 경잉진,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등 미국 주정부 관계자와 협력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5월 10조 2000억원을 들여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간 129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키로 했다. 이는 대당 105kWh(키로와트시)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Lightning) 전기차 픽업트럭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에는 글렌데일 일대 628만㎡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2공장이 건설된다. 올 하반기부터 부지 정지작업과 공장 뼈대를 구축하는 철골조 설치 작업 등의 초기 공사가 진행 중으로 완공 시 설비 안정화와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셀 양산이 시작된다.
43GWh 규모 테네시 공장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과 함께 조성된다.
두 회사는 블루오벌SK에서 중장기적으로 약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켄터키 주정부의 협조 아래 켄터키 부지에 3900㎡ 규모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CTC, Elizabethtown Community and Technical College) 블루오벌SK 교육센터를 2024년 열고 5000명 정도의 직원 대상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제조 프로세스 등의 교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글로벌 사업 확대로 국내 소재업체와 장비업체 등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SK온 미국 단독 공장인 조지아 제1공장은 장비업체 중 한국기업 비중이 96% 수준이며 블루오벌SK 공장도 한국 장비업체 참여 비중이 90%를 넘어선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양사간 협력의 상징"이라면서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간 블루오벌SK는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만들 것"이라며 "글렌데일은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