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위믹스 관련 가처분 판결 전 금감원장이 직접 '소통' 사실 밝혀
이복현 "상장폐지 기준 적정성 여부 모니터링할 것"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에 악영향 없도록 관리"... 초미의 관심사 작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닥사는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그 기준이 맞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적절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저녁까지 위메이드가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낸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의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양측은 위믹스의 유통량 문제를 두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원장은 “위믹스라는 개별 종목의 상장폐지에 대해 금감원이 언급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닥사가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 관련 법령상 규정에 따른 것에 비하면 미흡할 수 있지만 노력은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외부의 공평한 기준에 맞춰 조치한 거라면 그 기준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한번 봐줄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모니터링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제일 중요한 건 가상화폐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이 금융시장에 큰 임팩트나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라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금리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 결국 향후 정책에 반영될 것이기에 필요한 흐름을 좀 점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에도 “(닥사와 위메이드 간) 어떤 공방 하에 벌어진 일인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물량의 불일치 문제는 자본시장의 개념으로 보면 공시한 발행주식 수가 유통주식 수와 일치하지 않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어느 시점에, 어떤 기준으로 거래정지 또는 주의 조치를 할지에 대해 무엇이 정답인지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내일(8일) 위믹스 상장폐지를 앞두고 법원의 가처분 판결이 예정된 가운데 DAXA가 금융감독원과의 소통을 통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금융감독원장의 입을 통해 나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