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폭 시장 예상 부합...최종금리 불확실성 여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미국 통화긴축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스텝(50bp 금리인상)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이번 미국 금리인상 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통화긴축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 및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금융시스템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자금 유출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당부했다.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2005년8월~2007년9월, 2018년3월~2020년2월, 2022년8월~11월 기간 중 외국인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거의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연말 자금시장 특수성을 감안해 비정상적인 자금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점검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향후 경제･금융상황 악화에 대비해 금융상황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 퇴직연금 연말 이동상황,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과당경쟁 등 금융회사별 특이사항 등을 조기에 파악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자본확충 및 자구노력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결과,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경기상황 악화를 가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견조한 자본비율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하고 자본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자금조달･운용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토대로 일시적 자금 애로 기업에 대해 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여신시스템의 실효성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