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최소한의 구체적 팩트도 없이 '국정농단' 주장"
"정부가 무슨 수로 많은 눈 속이고 조작하나" 반문
원희룡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로 국민 속여"
주호영 "감사원 결과…범죄행위 개입 드러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해피격수사에 대한 공식입장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 관련 통계를 고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야권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직 장관이 전임 정부를 두고 '통계조작' 운운하는 수준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현직 장관이 정치 보복의 돌격대를 자처한 듯하다. 최소한의 구체적 팩트도 없이, '국정농단'이라니"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윤석열 정부 6개월 동안 숱하게 봐 온 너무나 익숙한 패턴이다. 소재만 달라졌을 뿐 공통점은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전 정권에서 있었던 사안에 대해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이어 "대한민국 안보를 난도질하고도 모자라, 이제는 통계인가. 속이 뻔히 보이는 수작"이라며 "대체 정부가 무슨 수로 그 수많은 눈을 속이고 '조작'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소주성 정책의 부작용을 감추기 위해 주요 통계를 고의로 왜곡했다고 보고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황덕순 전 일자리 수석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국정농단"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며 "정부를 믿은 국민만 바보가 돼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유지를 위하여 부동산 관련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이미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경질교체 될 때부터 문재인 정권이 통계에 대해 마음에 안 들어 쫓아냈고 통계를 마음에 맞게 할 청장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미 성토하고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황 전 청장은 취임 13개월만에 갑작스럽게 경질됐는데 당시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소득 통계로 인해 황 전 청장이 청와대로부터 표본의 적절성 문제를 지적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니까 통계조작이 우리가 예상했던 바를 훨씬 뛰어넘는 범죄행위가 개입된 것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