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죄 입증은 검찰에 있는 것…왜 자꾸 이재명과 민주당에 연결시키나"
"민주당, 풍전등화, 백척간두에 서…이재명 중심으로 뭉쳐 야당 탄압 투쟁"
"尹, 3대 개혁 아젠다 잘 잡아…3대 개혁, 민주당이 TF 만들어 국회 주도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신년에 국정을 풀어가야지 금년처럼 문제를 만들어가는 일은 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두 분이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김만배 씨의 260억이 이재명 대표 집에서 나왔나. 안 나왔지 않나. 왜 그걸 자꾸 연결시키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김만배 씨의 극단적 선택이 민주당과 이재명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남욱 변호사나 유동규 씨는 어떻게 됐든 1년간 감옥에 있다가 나오기 위해서 무슨 소리를 못하겠냐"라고 지적했다.
남욱, 유동규 씨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해야 되는 키맨 김만배 씨가 말하지 않으면 검찰의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유죄의 입증은 검찰에 있는 것이지 무죄의 입증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하는 게 아니다. 그런 것을 왜 자꾸 거기다 연결시키나"라며 거듭 비판했다.
복당 이후 행보에 대해 "현재 현역으로 돌아가서 무슨 일을 하는 것보다는 민주당이 지금 풍전등화, 백척간두에 서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야당 탄압에 대한 투쟁을 하겠다"며 "벽돌 한 장이라도 놓고, 총선, 대선 승리,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제가 터득한 지혜와 경험을 당을 위해 한번 보태겠다는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첫 해 마무리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신년에는 국정을 풀어가는 일을 하셔야지 금년처럼 대통령이 문제를 만들어가는 일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를 위해 대통령 관저에서 이재명 대표하고 포옹을 한번 해라. 둘째 언론 자유가 다시 나타나도록 MBC 기자를 불러서 등을 한번 쳐줘라. 셋째, 10.29 이태원 참사 문제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고 분향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와 교육계와 연금, 사람들과 중지를 모으는 개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3분의2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TF을 만들어서 국회에서 주도를 하라고 해야 된다"며 "이 3대 개혁을 윤 대통령이 아젠다를 던져 집권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