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당내 비명계의 '李 사법리스크' 우려의 목소리가 극소수? 그런 주장이 극소수" 반박
"전국 단위 선거 연패에도 반성, 혁신 없어…당 계속 위축되는 상황"
"李 사퇴? 본인 결정하기 전에는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 아냐"
"당의 공식라인이 검찰 수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 언급 자체가 안 맞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복당이 허용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 대표의 혐의가 입증되는 지점이 아무것도 없는 만큼 당당하게 싸워나가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박 전 원장은 같은 MBC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지금 풍전등화, 백척간두에 서 있기 때문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야당 탄압에 대한 투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우려의 목소리는 극소수라고 한 데에 대해 "김남국 의원의 그런 주장이 극소수"라며 "당 지도부를 구성하시는 분들하고 김남국 의원 같은 분들, 그리고 조금 더 계신다"고 반박했다.
전날 김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일부 의원들의 말들을 언론에서 좋아하기 때문에 더 인터뷰를 하고 더 기사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갈등이 있더라도 봉합해서 단일대오로 민주당이라는 지붕 아래서 함께 싸워나가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친명 대 비명의 구도에서 당이 계속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정부 여당이 집권 이후 저렇게 잘 못하고 있는 경우를 잘 못 봤다. 그럼에도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그 이유는 저희가 단일대오로 뭉치지 않아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거푸 패하고도 반성과 혁신을 하지 않고 비전과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169석 있지만 민주당이 과연 이 위상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사퇴하고 사법리스크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당은 당대로 전열 정비해서 정부에 대응해야 되나'라고 묻자 "사퇴 부분만 제외하면 같다. 압도적 다수로 대표에 당선됐기 때문에 민주적 정당성이 있기 때문에 (사퇴는) 이 대표가 결정하기 전에는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팩트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대응하나. 당 대변인이나 최고위원 등이 검찰 수사 중간에 흘리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 그런 말을 당의 공식라인이 하는 것은 안 맞는다"며 "이게 당이 더 분열하지 않고 단일대오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