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신임 금투협회장 “금융투자소득세 정비 TF 구성할 것”

서유석 후보는 23일 열린 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5.64% 득표율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나머지 두 후보였던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각각 19.20%, 15.16% 득표했다.

서유석 후보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소견발표에서 “금융투자소득세 과세체계에 원천징수 시기 조정, 채권가격 산정 등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며 “펀드 분배금에 대한 배당소득 과세는 운용사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증권사 부담을 가중하는 징수편의적 과세체계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투세 협의 과정에서 협회가 회원사와 소통이 부족했던 것을 알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회원사를 주인으로 모시며 소통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제시하는 유능한 협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업계의 요구가 많았다. 증권사의 자금경색 문제 해결에 협회가 적극 앞장서겠다”며 “부동산발 자금경색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당국,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금투업계가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2년 유예 기간동안 치밀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업계와 협회, 당국이 모여 금투세를 치밀하게 정비하는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펀드에 대한 배당소득 처리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며 증권사 원천징수 과정에서 가중되는 부담도 크다”며 “금투업계 현안들을 정부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금경색 문제에 대해서도 “부동산발 자금경색이 금투업계에 전이될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순 없다”며 “정부당국과 소통하면 해결책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대한투자신탁과 미래에셋증권을 거친 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하는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석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각각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