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첫 기관보고
이상민·윤희근·남화영·한오섭·방문규…일부 유가족도 참석
이상민, '85분 지각' 질책에 "제가 놀고 있었겠나" 응수
참사 당시 책임소재 놓고 여야 공방
野 "골든타임을 놓친 것" vs "文 정부보다 빨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첫 기관보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당일 현장 도착이 늦은 것을 묻는 질문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각이었다"고 해명하며 "제가 놀고 있었겠나"라고 반박했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27일 국회에서 첫 기관 보고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 장관을 포함해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일부 희생자 유가족도 참관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을 향해 "스스로 컨트롤타워라고 한 윤 대통령은 48분, 행안부 장관은 65분, 국무총리는 87분 만에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게 정상적이냐. 위기 관리 대응에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단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그 시간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각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또 윤 의원이 '현장에 직접 운전해서 갔느냐'는 질문에 "제 기사하고 갔다"고 답했다.
'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렸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이 장관은 "여러 가지 대체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기사 집이 어디었느냐'라고 묻자 "일산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일산에서 압구정까지 가는 시간, 장관은 시간을 허비한 것'이라고 꼬집었고 이 장관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택시라도 타고 가면서 지시를 내려야 했다"는 윤 의원의 이어진 질타에 "제가 그 사이에 놀고 있었겠나. 한 번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시라"며 "누굴 기다리고 있던 게 아니라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책임 소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권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질책이 이어졌고 여권에서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빨랐다"고 항변했다.
민주당 윤 의원은 "참사 당일 기관장 별 보고받은 시점만 봐도 초동 대응이 안 돼 골든타임을 놓친 걸 알 수 있다"고 정부 대응을 지적했고,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근거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실"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특히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의 대응에 대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저에게 보낸 답변을 보면, 국정상황실보다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재난 상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돼있는데 참모조직인 국정상황실이 직접 (대응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 아니냐"며 "결국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아무런 역할을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왜 굳이 정부청사까지 가서 확인했으며, 위기관리센터에서 이 모든 상황을 다 통제할 수 있어서 기동대가 제때 현장에 와 인파를 정리하고 긴급구조 차량이 들어갈 수 있게 제대로 했다면 한 분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 현장 방문까지 11시간 43분이 걸렸지만 문 전 대통령은 (고성 산불 당시) 20시간 23분이 걸렸다"며 "(컨트롤타워가 어딘지 묻는 것보다) 국정 컨트롤타워라고 자임하는 대통령이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먼저"라고 맞받았다.
또 '참사 당일 오후 10시 53분에 소방청 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통령에게 이를 직보했다'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의 답변에 재차 "대통령실의 대응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빨랐다"며 "국정조사는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인데 누가 컨트롤타워였냐며 말꼬리잡고 정쟁화하는 건 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논란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당일 디멧팀(DMAT, 재난의료지원팀) 중 밤 12시 내에 출동한 곳은 세 팀 밖에 안 되는데, 신 의원은 (그 시간 즈음) 명지병원에 전화해 픽업을 요구했다"며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재난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훼손하는 행위가 없게 하기 위해서 그 분(신 의원)이 증인으로 채택돼야 되고 명지병원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27일 국회에서 첫 기관 보고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 장관을 포함해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일부 희생자 유가족도 참관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을 향해 "스스로 컨트롤타워라고 한 윤 대통령은 48분, 행안부 장관은 65분, 국무총리는 87분 만에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게 정상적이냐. 위기 관리 대응에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단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그 시간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각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또 윤 의원이 '현장에 직접 운전해서 갔느냐'는 질문에 "제 기사하고 갔다"고 답했다.
'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렸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이 장관은 "여러 가지 대체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기사 집이 어디었느냐'라고 묻자 "일산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일산에서 압구정까지 가는 시간, 장관은 시간을 허비한 것'이라고 꼬집었고 이 장관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택시라도 타고 가면서 지시를 내려야 했다"는 윤 의원의 이어진 질타에 "제가 그 사이에 놀고 있었겠나. 한 번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시라"며 "누굴 기다리고 있던 게 아니라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책임 소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권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질책이 이어졌고 여권에서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빨랐다"고 항변했다.
민주당 윤 의원은 "참사 당일 기관장 별 보고받은 시점만 봐도 초동 대응이 안 돼 골든타임을 놓친 걸 알 수 있다"고 정부 대응을 지적했고,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근거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실"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특히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의 대응에 대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저에게 보낸 답변을 보면, 국정상황실보다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재난 상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돼있는데 참모조직인 국정상황실이 직접 (대응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 아니냐"며 "결국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아무런 역할을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왜 굳이 정부청사까지 가서 확인했으며, 위기관리센터에서 이 모든 상황을 다 통제할 수 있어서 기동대가 제때 현장에 와 인파를 정리하고 긴급구조 차량이 들어갈 수 있게 제대로 했다면 한 분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 현장 방문까지 11시간 43분이 걸렸지만 문 전 대통령은 (고성 산불 당시) 20시간 23분이 걸렸다"며 "(컨트롤타워가 어딘지 묻는 것보다) 국정 컨트롤타워라고 자임하는 대통령이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먼저"라고 맞받았다.
또 '참사 당일 오후 10시 53분에 소방청 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통령에게 이를 직보했다'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의 답변에 재차 "대통령실의 대응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빨랐다"며 "국정조사는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인데 누가 컨트롤타워였냐며 말꼬리잡고 정쟁화하는 건 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논란으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당일 디멧팀(DMAT, 재난의료지원팀) 중 밤 12시 내에 출동한 곳은 세 팀 밖에 안 되는데, 신 의원은 (그 시간 즈음) 명지병원에 전화해 픽업을 요구했다"며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재난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훼손하는 행위가 없게 하기 위해서 그 분(신 의원)이 증인으로 채택돼야 되고 명지병원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