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수출·투자에 81조원 정책금융 지원”

이창양 “100조 투자계획, 6800억 수출 목표”
 
대한상의, 자동차·이차전지·조선 수출 증가 전망

김 위원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산업여건 점검과 투자 촉진을 위한 산업계-금융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정책금융 총 81조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이 생산과 고용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분야에서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금융기관에서도 100조원 투자계획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산업계와 금융권 사이의 긴밀한 협력과 이해를 통해 금융이 우리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출 드라이브’와 ‘100조원 투자계획 이행지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목표로 하는 100조원의 투자계획과 6800억원 이상 수출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다”며 “한계기업은 있어도 한계산업은 없다. 일선 금융창구에서 기존 산업에 대해 선입관을 갖고 금융지원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산업계는 대한상의의 ‘최근 경제동향과 정책과제’를 시작으로 자동차, 조선, 철강,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내년 전망과 향후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내년도 수출여건은 글로벌 수요둔화로 전반적인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이차전지·조선 산업은 친환경 전환과 수주 회복으로 올해보다 증가한 수출실적이 전망됐다.

기업들은 제조·생산 시설 확대, 디지털·그린 전환 대응, 차세대 제품 개발·생산 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정책금융 투입, 대출·보증 확대, 금리 인하, 여신한도 확대 등을 금융계에 건의했다.

정책금융기관들은 글로벌 초격차산업, 미래유망 신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 유니콘 중소·중견 육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 등 5대 핵심산업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는 가운데 타 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에는 정부(산업부장관, 금융위원장), 산업계(대한상의 부회장,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조선·철강 협회장), 금융계(산업은행 회장, 수출입은행 은행장, 기업은행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은행연합회 전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산업계-금융계 간 소통 채널을 구축해 내년도 실물경제 및 업종별 경기 전망을 산업계-금융계가 공유하고, 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구성됐다.

새 정부에서 산업계와 금융계의 장관급 소통 채널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또는 반기별로 정례화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