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비만 유병률 매년 2.1%씩 증가
남성 비만 요인...높은 교육 수준·사무직·음주
여성 19~39세 비만 요인...흡연·근력운동 부족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해마다 2.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근력운동 부족이 비만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으며 특히 사무직 남성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체질량지수 25㎏/㎡) 유병률은 2008년 35.9%에서 지난해 44.8%로 늘었다. 매년 2.1%씩 높아진 셈이다.
2단계(체질량지수 30㎏/㎡ 이상) 비만 유병률도 2008년 4.1%에서 2021년 7.6%로 매년 6.3%씩 늘어났다.
◆…표:질병관리청 제공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2008년 26.4%에서 2021년 29.5%로 매년 0.6%씩, 2단계 비만은 3.7%에서 6.3%로 해마다 3.1%씩 늘어났다. 다만 19∼39세는 연간 2%씩, 2단계 이상 비만은 연간 10.3% 상승해 증가세가 뚜렷했다.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면 남성은 30~40대에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비만율이 48.9%에서 54.9%로, 40대는 46.2%에서 54.2%다. 반면 여성은 전 연령에서 비만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
비만의 위험요인 역시 남녀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높은 교육 수준 ▲사무직 ▲고위험 음주가 해당됐다. 전 연령대에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비만 유병률이 높았다. 직업은 사무직의 비만 위험을 1이라고 봤을 때 생산직이 0.81∼0.89, 무직이 0.68∼0.74였다. 연령별로는 19~39세는 흡연과 근력운동 부족, 40~59세는 근력운동 부족과 지방 과잉 섭취,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8시간 이상)이 비만 위험 요인이었다.
여성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9∼39세는 흡연, 40∼59세는 고위험 음주와 근력운동 부족·질낮은 식생활, 60대 이상은 근력운동 부족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 등이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만 관련 요인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어서 이를 고려한 차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비만 증가가 뚜렷한 남자 30∼40대, 여자 20∼30대 대상으로 고위험음주, 신체활동 미실천, 식생활 불균형 등 개선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