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규 전 인천지방국세청장 퇴임 "인간 이현규, 감사한 인생 보냈다"
민주원 신임 인천지방국세청장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아.. 어려움 헤쳐 나가자"
◆…이현규 전 인천지방국세청장이 퇴임사를 전하고 있다.
◆…취임사를 전하고 있는 민주원 인천지방국세청장.
지난달 30일 이현규 4대 인천지방국세청장이 정든 국세청을 떠나고, 그 자리에 민주원 신임 인천청장이 부임했다.
세무대 맏형(2기)으로 오랜 기간 공직에 몸 담았던 이 정 청장은 평소 화통한 성격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국세청 안팎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2018년 부이사관 승진 후 서울·부산·광주·인천청 조사1~3국장을 역임하면서 조사 분야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고, 2020년에는 국세공무원교육원장으로 부임해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이날 퇴임식에서 이 전 청장은 "돌이켜보면, 소리 없이 빠르게 흐른 38년 8개월의 공무원 생활, 인간 이현규는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인생을 보냈다"면서 인천청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인천청의 시작을 여러분들과 함께 했었고 저의 마지막 공직생활을 이곳 인천청에서 마무리한다"며 "2019년, 인천청 개청을 위해 현재 청사로 이전하며 분주히 보냈던 시간, 많은 내·외빈들을 모시고 성공적으로 치룬 개청식, 등산과 각종 체육행사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소리쳐 응원하며 보람 있는 한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3년 밖에 되지 않은 인천청이 훌륭하게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우리가 인천청의 주인이다'라고 생각하며 여러분들이 쏟은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짧고 굵은 퇴임사를 전했다.
민 신임 인천청장은 다소 투박한 이 전 청장과 달리 외모에서부터 '세련미'를 물씬 풍기는 인물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민 청장은 행시 41회로 국세청에 입문, 일찌감치 국세청을 이끌 차세대 핵심 주자로 주목받아 왔다.
민 청장은 같은 날 취임식에서 "그동안 인천청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이현규 전 청장님께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한다"면서 "그 동안 인천청과는 인연이 닿지 않다가 청장으로서 여러분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어 무척 설레면서 기쁘다"고 말했다.
납세편의 제고, 민생경제 지원, 공정과세 실현 등 몇가지 당부사항을 밝힌 민 청장은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뜻의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며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유능한 조직은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저와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인천청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최고의 일터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저의 부임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인천청 직원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