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사진=교보생명 제공
신창재 회장은 “현재 경영 환경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새로운 위기와 기회가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며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뷰카(VUCA)가 일상화된 ‘복합 불확실성’ 환경이 도래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단기적으로는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고객 및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해 새로운 성장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면서 “혁신을 통해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한 안정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동력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시대가 도래해 우리 경제가 큰 혼란을 겪었다”며 “지속적인 고금리로 인해 자금 유출과 지급 보험금 증가 등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 및 보험업 진출이 가속화 되는 등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보생명은 올해 경영 방침을 ‘복합 불확실성(VUCA) 환경에 대비하며 디지털 시대 성장 동력을 가시화하자’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먼저 복합 불확실성 환경에 대비하며 변화 대응력을 제고해야 한다. 국내외 경제 환경과 국제 정세 변화가 회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경영 전략과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상황 변화에 맞춰 계획을 재점검하는 Rolling Plan(연동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따.
그는 “고객 중심 마케팅으로 보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보험 비즈니스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고객 중심 마케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확대해야 한다. 다양한 데이터 확보와 활용 역량은 디지털 시대에 기업 혁신과 성장의 핵심 경쟁력이다”며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외부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해 최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 회장은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보험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이노스테이지 운영 및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사내 벤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교보생명만의 견고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서별 작은 혁신을 일상화해야 한다. 조직장 주도로 일상적이고 빠르게 혁신이 일어나는 부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비효율적인 관행과 보고 및 회의 문화 등을 과감히 개선하고 애자일 조직 문화를 확대하여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면시장 플랫폼을 구축하여 성공 경험을 확보해야 한다. 창작지원 플랫폼의 출시에 이어 건강증진과 지식성장 플랫폼 초기 모델을 출시하여 (예술) 문화, 헬스케어, 교육 분야에서 양면시장 플랫폼 구축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창재 회장은 “복합 불확실성 환경에 대비하여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보유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계부채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보유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고, 재무적 투자 목적의 벤처캐피털(VC) 역량 확보 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화된 소비자 보호를 정착해야 한다. 영업 현장은 완전 가입과 보장 유지 서비스를 충실하게 실천하고 본사는 각종 정책과 제도에 소비자 피해 요소는 없는지 점검하는 한편 고객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해야한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