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범죄수익은닉' 김만배 측근 2명 구속기소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범죄 수익 은닉 조력 혐의를 받는 측근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2일 화천대유 대표이사 이한성 씨와 사내이사 최우향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김 씨와 공모해 대장동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에 대비할 목적으로 화천대유 계좌에 입금된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245억 원을 수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뒤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하는 등 이른바 '쪼개기' 수법으로 범죄 수익을 대여금고 등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피고인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던 중 은닉한 범죄수익과 관련된 148억 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범죄수익을 환수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비리 관련 불법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