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HD현대그룹(구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일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2017년 한국조선해양과 IMM PE는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인수하는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양사가 이 계약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말까지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주당 8만8157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취득금액은 4097억원이다. 매수 대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조선해양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저지라는 큰 산 하나를 넘었다”면서도 “현대중공업이 상장됐다는 사실은 변한 게 없다. 앞으로 사측이 어떤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는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