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회원국 깃발 (사진 로이터)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은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EU 차원에서의 백신 제공은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에 대응할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회의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은 EU가 제공하는 백신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회답을 아직 보내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산 커싱(科興)과 중국의약 백신만을 고집해왔으며, 리보핵산(mRNA)에 기반한 외국산 백신은 도입하기를 꺼려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작년 12월 21일 중국 내 백신 접종률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당시 WHO는 "백신 2회 접종 분량만으론 60세 이상 고령자의 50%만 보호하게 된다"며 "중국처럼 인구가 많은 나라는 이걸로 충분치 않다. 취약층이 많아서 백신 접종률도 낮다"며 백신 추가 확보를 권장했다.
EU 국가들의 내 80세 이상 고령자의 백신 접종률은 83%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무상 제공과 관련 EU는 회원국들이 제약사와 계약해 백신을 대량으로 구비하기 때문에, 중국에 제공할 백신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