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빅데이터·AI 접목...‘마테크’ 선도기업
2대 주주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 강화...향후 해외 진출
공모가 1만8000원~2만4000원...186억원 조달 계획
◆…이형인 오브젠 대표이사
“오브젠은 대기업 시장에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과 신사업 진출로 마테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을 달성하겠다”
마테크 솔루션 기업 오브젠의 이형인 대표이사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오브젠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이달 30일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마테크(Martech)’란 마케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의 주요 상품은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마테크 솔루션, 통합 표준화 솔루션, 데이터-마케팅 결합 솔루션 등 크게 4가지다.
오브젠은 대기업 시장에서의 확고한 인지도를 발판 삼아, 중소·중견 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중견 기업은 초개인화 마케팅 니즈는 높으나 자금과 인력 투자 여력이 부족하고, 고객 규모가 작고 디지털화가 미비해 고객·시장 데이터 확보에 한계가 있다. 이에 오브젠은 중소·중견 기업용 마테크 솔루션의 수요가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신규 솔루션을 개발했다.
통합 표준화 솔루션 ‘오브젠 데이지 스위트(obzen Daisy Suite)’는 기존 대기업 위주로 제공되던 솔루션을 중소·중견기업 규모에 맞춰 표준화한 제품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단기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마케팅 결합 솔루션 ‘오브젠 페르소나 인사이트(obzen Persona Insight)’는 고객사의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비교하고 결합해, 창의적인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 발굴을 지원한다. 두 솔루션은 SaaS(구독형 솔루션)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 오브젠은 2대 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매출 증진에도 나선다. 양사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활용한 기업 고객용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역시 SaaS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향후 네이버 쇼핑 입점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해외 시장까지 공동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오브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5956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8000원~2만4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약 18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자금은 솔루션 개발·운영을 위한 IT 장비 투자, 솔루션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비용, SaaS 운영 비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이달 10~11일, 일반청약은 16~17일 실시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