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시위대 난입 이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의회 근처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 로이터>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스페인어판, 브라질 글로부 TV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홍수 피해를 본 상파울루 아라라콰라를 찾은 룰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폭동 사태 보고를 받은 뒤 이들을 "광신도, 파시스트"로 지칭하고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연방정부 차원의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의회 등)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한 바 있다"며 이번 사태 배경에 전임 대통령 책임도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 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지에 난입해 시설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룰라 대통령이 지난 10월 대선에서 ‘50.9%대 49.1%’라는 근소한 득표율 차이로 결선 투표에서 이기자,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 주요 군부대 앞에 이른바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보여 왔다.
군 병력까지 현장에 투입한 브라질 당국은 현재 3부 기관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매체 TV 글로부는 보도했다. 브라질 대법원장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리아 치안 총 책임자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법무 장관 출신인 안데르송 토레스 안보장관으로, 브라질리아 연방 주지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토레스 장관을 해임했다.
◆…브라질 보안군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8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경찰이 의회에 난입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시위대 진압에 나서고 있다. 군 병력까지 현장에 투입한 브라질 당국은 현재 3부 기관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매체는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