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복귀
"편파적으로 (카르텔에 균열 내겠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화면 갈무리]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김어준 씨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권력은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닥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한다"면서 "편파적으로 (그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라는 유튜브 방송으로 복귀한 방송인 김 씨는 이날 첫 방송에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김어준 생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언론과 검찰을 겨냥하며 "언론의 검찰의 진짜 힘은 보도하고 기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도했어야, 기소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묻어버리는 데 있다"며 "그 힘으로 기득권의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이 구축된다"고 말했다.
TBS라디오 하차에 대해선 "방송국 전체를 인질로 잡았다. 그러면서 같이 죽을래? 혼자 죽을래? 그렇게 협박한 거 아닌가"라며 "치사하고, 비겁하고, 야비하고, 치졸하고, 더럽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라디오 사상 최고 청취율 1위를 5년 연속 했는데, 듣기 싫으니까 나가 죽으라는 거 아니냐"며 "못 죽겠다. 뉴스공장은 죽지 않는다. 더 공격적으로 싸우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씨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며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유지해왔으나 동시에 프로그램과 게스트 섭외 등에 있어 정치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TBS 예산 지원 중단 조례를 공포한 바 있다. 해당 조례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TBS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TBS 예산 삭감 조례가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김 씨는 하차 결정을 내렸다.
김 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6개월 후에 돌아올 것"이라며 "오늘은 그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다.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