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5개 주요 변화 (사진 = 삼일PwC 제공)
엔데믹 시대의 M&A시장에서는 재택근무 등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MZ세대를 적극 포용하고, 수직적 공급망 통합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과 각국의 규제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ESG실천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얻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몸값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M&A 시장에서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일PwC는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주요 사회적 변화에 따른 M&A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5개의 주요 분야(▲공간과 인력 ▲공급망 ▲소비자 행동 ▲규제 ▲ESG)에서 일어나는 변화로부터 M&A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촉발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M&A 시장에서 활동하는 이해관계자들이 실제 딜을 준비하고 추진할 때 반영해야 할 새로운 관점과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재택근무 등 유연한 조직문화, ESG 추구하는 기업이 몸값도 더 높아질 것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개인과 집단의 행동, 기업 활동 그리고 사회적 규범에서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고객 및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및 기업의 운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M&A 시장에서도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버리고 '새롭게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들이 다수 등장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하게 번진 재택근무 열풍과 이로 인한 조직문화 변화가 기업 인수 통합과정에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그동안 M&A 과정에서 근무환경이나 조직문화는 M&A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었으나 이른바 MZ세대들의 등장으로 인해 앞으로는 M&A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M&A 후 조직문화가 맞지 않을 경우 핵심 인력의 대거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인력과 조직에 대한 이해와 관리가 M&A 초기부터 고려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신냉전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각 국가별로 광범위한 규제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M&A 시장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가 블록화되는 가운데 팬데믹의 최대 수혜산업인 IT와 빅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각국별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 등이 M&A의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며, "ESG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요구와 주주가치,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해서도 딜 메이커들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정수 파트너(삼일PwC 딜 플랫폼)는 "역사적으로 큰 위기는 급격한 변화를 촉진시켰다. 그 일례로 2003년 사스(SARS)는 소비자의 쇼핑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그 과정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급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변화된 사회 트렌드는 앞으로도 그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M&A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은 조직문화, 공급망, 소비자, 규제, ESG 등 주요 핵심 사항에 대해서, 기존의 시각과 다른 관점에서 보다 면밀하고 복합적인 솔루션으로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