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노동시장 이례적…0.5%P 금리인상 필요"

미국 1월 일자리 수가 약 51만개나 증가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자,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금리인상 폭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보고가 특이한 게 아니라면,) 우리가 좀 더 일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물가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현 4.5%~4.75% 범위인 기준금리를 5.00%~5.25%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연준 관계자들도 이에 대부분 동의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만 농업을 제외한 산업군에서 약 51만7000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돼 미국 노동시장이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내 실업률도 53년만에 최저 수준인 3.4% 그쳤다.

보스틱 총재는 수요-공급 불균형에 따른 물가상승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번 분기나 다음 분기 결과가 사람들 예상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지나친 수요가 높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요-공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 이후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주식 시장은 장중 반등했다가 하락 마감했다.

연준의 긴축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노동시장이 뜨거운 상황이라 앞으로 연준이 더 강경한 금리인상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