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올해 2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인플레 압력 재연 우려로…'통화긴축 충격' 1위로
"글로벌 수출 실적 둔화"…'교역 부진' 새로 진입
◆…국제금융센터는 이달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충격'을 1위로 지목했다. 특히 센터는 "연초부터 글로벌 각지에서 수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다"며 '교역 부진'을 새로운 리스크로 꼽았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에서 수출입을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출항하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통화긴축 충격' 우려가, 이달 가장 높은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분석됐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수출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역 부진'이 글로벌 리스크로 새로 떠올랐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지난 7일 내놓은 '2022년 2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충격이 전달보다 1단계 올라 1위로 지목됐다.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은 '매우 높음(최고 단계)'으로 분석됐다.
금융센터는 "최근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과 미국의 견조한 고용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재연될 경우 통화긴축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약화(1위→2위)된 모양새다. 유럽의 온난한 겨울과 중국 내수확대 기대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발생 가능성과 파급효과는 여전히 높은 수준(매우 높음)이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주요 국가의 수입수요가 줄며 '교역환경'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이런 우려가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부각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융센터는 교역 부진을 신규 리스크로 꼽았다. 주요 리스크 가운데서 6위로,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금융센터는 "연초부터 글로벌 각지에서 수출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다"고 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수입증가율이 2022년 4.7%에서 올해 2.4%로 위축되고, 같은 기간 선진국은 6.0%에서 2.0%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수출도 3.3%에서 2.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도 글로벌 전체의 수출증가율이 2022년 1월 12.5%에서 11월 1.2%로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센터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에너지·운송비 하락 등은 긍정적이나, 고금리 장기화 및 선진국 가계저축 소진, 고물가·고부채, 자국산업 보호정책 등은 수입수요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봤다. '고인플레이션 지속'은 글로벌 리스크 3위로, 전달보다 1계단 올랐다.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보면 일반인들도 인플레이션 압력 재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경기침체와 강(强)달러 검색량도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